불황 없는 내 가게를 만들기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알려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게 만들기. -고다유조-
가게 바닥의 중요함
손님은 피곤해지면 오래 머물지 않는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바닥은 가게 이미지와도 맞아야 하고 손님이 걷기에도 편해야 한다. 걷기 불편한 곳에 오래 있으면 쉽게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나 돌바닥은 무릎에 부담을 주고 타일, 대리석, 화강암등은 그 화려한 이미지는 좋지만 비라도 내려 젖으면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에 신경이 쓰이므로 피곤함을 느낀다. 또한 털이 길게 올라오는 폭신한 카펫은 호화로운 느낌은 주 지만 걷기 힘들고, 걸을 때마다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는 바닥재도 거슬린다. 넓은 매장의 바닥이 쉽게 피로를 주는 재질로 되어 있다면 손님은 장시간 물건 구경하기를 포기한다. 예로부터 흙을 밟으면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있다. 자연스럽게 흙을 밟는 일은 발에 결코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가게에 흙을 깔아놓으라는 말은 아니다. 단, 손님이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너무 딱딱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바닥을 까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의 턱 때문에 손님의 20퍼센트를 잃는다 바닥에 턱이 있으면 조심히 걸을 수밖에 없다. 턱이 몇 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아도 주의하게 마련이다. 턱이 있으면 자칫 넘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가게 바닥은 턱 없이 평평해야 한다
상품 진열
앞서 말한 천장 높이는 보통 성인이 누울 때 필요한 면적, 즉 가로 90센티미터, 세로 1미터 80센티미터가 기준이다. 가게 천장은 팔을 뻗어 올렸을 때보다 60센티미터 높은 2미터 70센티미터 높이로, 천장과 뻗어 올린 손끝 사이의 60센티미터 여유 공간이 쾌적함을 느끼게 한다. 사람은 끝이 예리하게 보이는 것이 닿으면 공포감을 느낀다. 가게 안도 마찬가지로 가게 안의 여러 소품들이 직각으로 뾰족하게 세워져 있으면 손님에게 공포감을 유발한다. 조금이라도 손님의 공포감을 줄이려면 금속, 유리, 석재로 된 소재는 주의를 기울여 다루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좋은 소재는 역시 목재다. 목재는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흐름과 맞기도 하고 각이 있어도 부드러운 소재라는 느낌이 들어 안정감을 준다. 가게의 소품이 공포감을 유발한다면 손님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소품을 들여올 때는 이 점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좌회전법칙
한적한 길에서는 주위를 둘러보며 천천히 걷기를 좋아하며 좁은 골목길이라도 양쪽에 다양하고 복잡하게 진열된 물건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즐기면서 걷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일직선으로 걷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구불구불하게 걸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눈보라가 치는 날이나 야간의 산길, 사막 같은 데서는 앞으로 곧장 나갈 작정이었다 하더라도 대부분 왼쪽 방향으로 가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왼발을 지지대로 하여 오른발에 힘을 주어 움직이는데 지지대인 왼발을 중심으로 몸을 회전하면 좌회전이 된다. 사람은 곧은길에서도 무의식적으로 걸으면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 물론 명령에 따라 행렬을 짓거나 무엇인가 목적을 갖고 걸을 때는 예외다. 이렇게 이리저리 걷는 것은 방향이 왼쪽으로 기울면 이를 보완하려고 다시 오른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