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주는 효과
색이 정돈되어 있으면 보기 편하다. 상품구비의 일곱 색깔 법칙'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은 동물가운데서 색을 구별하는 감각이 가장 발달되어 있고,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더 뛰어나다. 사람은 색에 강하게 끌리고 또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색은 색으로 보여주자'라는 말처럼 상품을 연출할 때도 손님에게 좋은 느낌을 주도록 우선 색을 맞춰야 한다. 색을 조화시키는 데는 여러 배색에 대한 기초원리와 시스템(색채체계)이 응용되므로 따로 정해진 규칙은 없다. 따라서 어떤 이론이나 시스템을 골라 배색을 정하고, 개인별로 경험을 쌓아 색에 대한 센스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 고대 중국에서 전해진 음양오행 사상의 전통 색상은 불교의 색일 뿐만 아니라 동양인의 색채 감각에도 깊이 뿌리 박혀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빨강, 노랑, 파랑, 하양, 검정을 오색이 라고 하는데 색이 다채롭다는 의미에서 '오색', '오채'라고도 한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순결함, 청초함,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하얀색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또 단정하게 보이는 짙은 파랑이나 남색계통은 남성들이 좋아하는 색이다. 빨간색도 인기가 있다. 옛날에는 절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에 노란색이 섞인 벽돌색이나 좀 더 붉은빛이 강한 다홍색이 인기였으나 현대에는 서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보라색이 가미된 빨 간색이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시대에 따라 식물염료나 안료가 만들어낸 미묘한 자연의 색을 선호하거나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화려한 무지개 색을 좋아하기도 했다.
자연색
사람은 태양이 보이는 푸른 하늘을 보며 자연의 빛과 색을 느낀다. 그래서 천장 색깔도 하늘처럼 밝은 느낌을 주는 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은 하얀색이나 밝은 베이지, 밝은 회색, 크림색 등이 많다. 가게에도 자연과 같은 느낌의 색을 입혀보자. 즉, 바닥은 약간 어두운 색, 바닥부터 천장 사이는 상품과 기구, 여러 소품의 색깔이 될 것이다. 벽은 천장보다 약간 짙은 부드러운 색으로 하되 천장 색과 이어지도록 하면 손님은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상쾌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색을 통한이미지
색의 밝은 정도를 명도라고 하는데, 면적이 커지면 명도가 높아진 것처럼 밝게 보인다. 또 색의 맑은 정도는 채도이며, 이것도 마찬가지로 면적이 커지면 더 맑게 보이고 면적이 작아지면 어둡고 약하게 보인다. 이런 현상을 '색의 면적효과 법칙' 또는 '색의 대량효과'라고 한다. 따라서 크기가 작은 색깔 샘플을 보고 가게의 벽재나 바닥재처럼 넓은 면적에 쓰일 색을 고를 때는 한 변이 최소한 4센티미터보다 크거나 되도록 10센티미터가 넘는 것이 좋다. 밝고 가벼운 색이 높은 곳에 있으면 가볍게 뜨는 느낌 이 들지만 어둡고 무거운 색이 위에 있으면 세게 눌리는 느낌이 들고 물건이 작아 보인다. 위에는 밝은 색, 아래에는 어두운 색을 배치하면 안정된 느낌이 들고, 반대로 하면 불안정하다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안정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나도 가게를 위해 색연출 공부를 해봐야겠다. 색의 조화로 손님의 구매욕을 자극한다니 정말 놀라운 정보이다. 그냥 내 가게의 공간의 색을 신경 써본 적이 없다. 하지만 물건을 배치했을 때 색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나니 빨리 적용하고 싶어 진다. 색의대한 공부를 많이 해서 가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거 같다. 나는 빨간 조명이 중요하니 그곳에 상품을 어떻게 진열할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상품에 붙이는 라벨지 색에도 변화를 주고 싶다.